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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팀, '사이배슬론 2020' 착용형 로봇 종목 우승김병욱 선수,6개 미션 3분 47초만에 수행
  • 장길수
  • 승인 2020.11.15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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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욱 선수가 계단을 오르고 있다.

KAIST 기계공학과 공경철 교수 연구팀이 ‘사이배슬론(cybathlon) 2020’ ‘착용형 로봇(EXO) 종목’에서 우승(금메달)을 차지했다.

사이배슬론 대회 주최 측은 14일 오후 11시(한국 시각) 대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경철 교수 연구팀이 이끄는 ‘엔젤로보틱스1(김병욱 선수)'이 ‘착용형 로봇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착용형 로봇 종목은 하반신이 완전 마비된 장애인 선수가 두 다리를 감싸는 외골격형 로봇을 입은 상태로, 앉았다 일어서기·책상 위에 있는 컵 쌓기·탁자 사이 지그재그로 이동하기·험지 걷기·측면 경사로 보행 하기·계단 오르내리기 및 문 여닫기 등 6개의 임무를 완수하는 경기다.

김병욱(47,남) 선수는 6개의 미션을 3분 47초만에 모두 수행, 2위(은메달)를 차지한 스위스 TWIICE팀의 4분 40초 기록을 1분 정도 앞선, 압도적인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공 교수가 이끄는 ‘엔젤로보틱스 2(이주현 선수,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팀도 스위스 팀에 이어 5분 51초의 우수한 기록으로 3위(동메달)를 차지했다. 2016년 1회 대회에선 김병욱 선수가 이 종목에서 3위를 차지했었다.

김병욱 선수와 이주현 선수는 이번 대회에 엔젤로보틱스, 세브란스 재활병원, 영남대학교, 재활공학연구소 등이 협력해 제작한 ‘워크온슈트4’를 착용하고 1위와 3위를 거머쥐었다. 공 교수팀은 올해 2월부터 김병욱·이주현(20, 여)씨를 대표 선수로 선발해 최정수 교수(영남대학교 로봇기계공학과)와 우한승 박사(KAIST 기계공학과 연구원)의 감독 아래 9개월 간 훈련을 진행해왔다.

   
▲ 1~3위 선수들의 기록

지난 13일 카이스트 스포츠컴플렉스에서 진행된 본선 경기에서 김병욱 선수와 이주현 선수는 자신들의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이번 대회에서 우승과 3위를 차지했다. 이날 우승을 차지한 김병욱 선수는 1차 시기(4분 46초),2차 시기(3분 57초),3차 시기(3분 47초)에 도전하면서 후반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특히 3차 경기에선 6개의 임무를 빠른 속도로 거침없이 완수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날 경기에서 김병욱 선수와 이주현 선수는 6개 임무를 100% 완벽하게 수행하면서 다른 팀을 압도했다. 

   
▲ 김병욱 선수가 탁자 사이를 지그재그로 이동하고 있다.
   
▲ 김병욱 선수가 경기 마지막 관문인 45도 경사지를 오르고 문을 여는 모습

공 교수팀이 출전한 착용형 로봇 종목에는 미국·스위스 등 8개국을 대표해 출전한 12명의 선수가 진검승부를 펼쳤다. 공 교수팀은 6개 장애물을 포함해 국제 규격에 맞춰 제작된 경기장을 KAIST 대전 스포츠컴플렉스에 설치하고 착용형(웨어러블) 로봇 종목에 출전했다.

이 경기의 규칙을 간단히 설명하면, 임무 완수의 정확도에 따라 점수가 주어지는데 10분 안에 얻은 점수를 합산해 선수의 최종 성적으로 기록한다. 출전 선수 별로 총 3번의 도전 기회가 주어지며 이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준으로 상대 선수들과 경쟁하게 된다. 총점이 같을 경우 짧은 시간 안에 경기를 완료한 선수가 우위에 오른다.

연구 책임을 맡은 공경철 KAIST 기계공학과 교수는 “이번에 선수들이 착용한 워크온슈트4는 1회때 로봇에 비해 어깨 부분의 스트랩이 줄어들면서 무게가 가볍고 보행 속도가 8배나 빨라졌다"고 말했다. 우승을 차지한 김병욱 선수 역시 1회 대회 때보다 착용형 로봇이 무게가 가볍고 균형감이 좋아 경기에 자신을 갖고 임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3위를 차지한 이주현 선수는 13일 본선 경기를 마치고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 로봇 과학자들의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장애를 극복하고 모든 일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 이주현 선수의 경기 모습
   
▲ 이주현 선수가 험지 미션을 수행하고 있다.
   
▲ 2위를 차치한 스위스 팀의 경기 모습
   
 

한편 사이배슬론 대회는 지난 2016년 첫 대회가 개최된 후 올해 5월 스위스에서 2회 대회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대회 일정이 9월에서 11월로 두 차례 변경되는 등 난항을 겪었다. 게다가, 최근 유럽 지역에 코로나19가 재확산 되어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각국이 봉쇄령을 잇따라 발표하는 등 상황이 악화돼 대회 주최 측은 출전팀이 속한 각 국에 개별 경기장을 설치해 분산 개최하는 방식으로 대회 규정을 변경했다.

주최 측은 각 경기 현장마다 심판을 파견해 분산 개최되는 대회의 공정성을 확보하고 현장 기록 및 결과 공유를 위해 실시간 영상 전송 플랫폼을 도입하는 등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대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문제를 최소화했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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