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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로봇 도입 후 노동자 부상 비율 높아져"미국 VOA, 탐사보도 사이트 '리빌' 등 보도
  • 장길수
  • 승인 2020.01.09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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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 유통업체들의 물류 창고에 로봇이 대량으로 보급되고 있다. 물류 로봇 도입에 가장 앞서가고 있는 아마존의 경우 미국 전역에 위치한 물류센터에 20만대 이상의 물류 로봇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로봇과 인간 작업자의 공존이 일반화되면서 인간과 로봇간 상호관계가 중요한 현안으로 등장하고 있다.

미국 공익 매체인 ‘VOA(Voice Of America)’에 따르면 로봇과 인간간 공존이 확대되면서 인간 작업자의 스트레스 증상이 심해지고,로봇으로 인한 부상 우려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봇 제조업체들과 물류 유통업체들은 로봇이 반복적이고 힘든 일을 로봇이 대신 수행하면서 작업자의 노동 강도가 약해지고 고객들의 온라인 주문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로봇의 도입에 비판적인 사람들은 로봇의 도입이 작업자들에게 새로운 형태의 스트레스를 주고 로봇 도입 전보다 부상 위험도 높아졌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VOA는 커넥티커트주 아마존 물류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아만다 태일론(Amanda Taillon)’의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그녀는 로봇만 일하는 공간에 들어가서 떨어진 물건을 줍거나 로봇 교통 적체를 해소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녀는 아마존이 작업자의 안전을 위해 제공하고 있는 착용형(웨어러블) 수트인 ‘로보틱 테크베스트(Robotic Tech Vest)’를 입고 로봇 작업공간에 들어간다. 이 수트를 입고 있으면 로봇이 작업자를 인지해 피해가거나 속도를 늦춘다. 그녀는 이 수트의 무게가 상당하고 주변에 수많은 로봇이 움직이는 공간에 들어가다보면 신경이 곤두설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비판론자들은 인간-로봇 협력 작업이 작업자에세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준다고 지적한다. 새로운 로봇의 작업 속도에 맞추다 보니 작업자의 노동 강도가 종전 보다 훨씬 높아져 심한 경우 '번아웃(burnout)' 증세가 나타나고 직원의 사기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다.

미국 일리노이대학에서 도시경제 분야를 연구하고 있는 '베쓰 구텔리우스(Beth Gutelius)'는 로봇과 인공지능이 도입되면서 작업자들의 작업량이 크게 늘었으며 로봇의 속도에 맞추다보니 작업자들의 스트레스도 늘었다고 주장했다.

탐사보도 전문사이트인 ‘리빌(Reveal)’에 따르면 미국내 16개주 28개 아마존 물류창고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작업자들의 부상 비율이 물류업계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아마존 측은 현실을 오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아마존 관계자는 “아무리 작은 사고라도 부상 기록에 대해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아마존의 정책상 부상 비율이 높을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리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년간 로봇을 도입한 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로봇 도입 후 작업자의 중상 비율이 4배 가량 높아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아마존 측은 로봇 도입 현장과 로봇 미도입 현장의 작업자 안전 관련 기록을 공개하지 않아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아마존은 로봇 자동화 시스템 도입 없이는 빠르게 증가하는 고객들의 주문 수요를 따라갈 수 없다며 로봇 자동화가 인간의 능력을 확장시키고 있다는 입장이다. 아마존 로보틱스의 CTO인 '타이 브래디(Tye Brady)'는 “로봇과 인간의 협력 작업이 제품의 공급 가격을 낮추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리노이대학 베쓰 구텔리우스는 “원만한 인간-로봇 관계에 대한 희망은 현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하며 노동자의 시각에서 보면 아직은 긍정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한다.

물류 로봇 스타트업인 페치 로보틱스의 '멜로니 와이즈(Melonee Wise)' 대표는 “아마존이 새로운 기술의 개발 및 보급에 큰 기여를 했지만 아마존의 로봇 시스템이 작업자들로 하여금 비인체공학적인 동작을 하도록 한다”고 말했다. 로봇 시스템 도입 후 작업자들이 너무 낮은 곳이나 높은 곳에 위치한 물건을 잡기위해 무리한 동작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물류 로봇 도입시 작업자의 인체공학적 차원의 동작 분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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